굴샘탐험 2009/08/17 14:51 by 헤니히

시골 집 근처에 굴샘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촌들 간에 추억이 깊은 곳으로, 어떻게 생긴 곳이냐 하면

이렇게 생긴 곳입니다. 기찻길과 터널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샘이 하나 있어서, 고모와 함께 기찻 길 옆 수로에서 고둥을 잡기도 하고, 사촌들끼리 와서 터널 탐험을 하기도 했던 장소입니다. 터널을 채 빠져나오기도 전에 기차가 오는 바람에 굉장히 강렬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마터면 '추석날 기차 터널에서 일가족 참사' 같은 뉴스가 나올 뻔 했었죠. 와하하!)

오랜만에 사촌여동생이랑 사촌 언니랑 그 남자친구분이랑 다 같이 굴샘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촌여동생과 저는 사진기를 들고 나왔어요.



수성리의 모습. 고추밭이 있고 저 멀리 교회가 보입니다.

산 밑 묘지를 지나서 길가로 내려갑니다.

길 가다가 만난 해바라기. 사촌동생이 해바라기가 찍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녀석 밖에는 없더군요.

허수아비를 만났습니다. 우와! 고전적인 저 디자인!

줄줄히 내려가 보니, 이건!!!! 굴샘은 커녕 아무것도 안 남아있네요! 풀숲만 무성합니다.
역사를 옮기면서 이 쪽 기찻길이 없어져 버렸어요.
뱀이 나올까봐 더 이상 안 내려갔습니다.

굴 샘이 있던 자리.
ㅠㅠ... 흔적조차 없습니다. 터널은 막혔는데, 못 찍어와서 아쉽네요.

돌아오는 길에 있는 포도밭.

들국화가 있는 길.

오는 길에 봉숭아를 한 아름 땄습니다.

저녁 햇살이 기분이 좋네요.

집에 돌아오니 이 녀석이 우릴 반기더군요.
꼭 웃는 것 같아요. 굉장히 붙임성이 좋은 녀석입니다.
처음 보는 우리들에게 꼬리를 치고 반가워해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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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ICE 2009/08/17 20:40 # 답글

    나도 집에 봉숭아 따 둔거 냉동실에 있는데....물 들여야지..하고 까먹고 안 들였어.
    저 멍멍이 귀엽다~~~ㅋㅋㅋㅋㅋ
    뭔가 강아지라고 하기도 뭐 하고, 개라고 하면 정 없어보이고 역시 멍멍이!!
  • 헤니히 2009/08/19 12:17 #

    그러게 말야. 성격이 좋은건지 바보같은건지 모르겠어. 묘한 멍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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