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아버지가 계신 미국으로 가신다고 하기에 동생과 저 단 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못내 맘이 안 놓여 하셔서 좀 더 밝고 안전한 동네에 집을 옮기려고 합니다. 넓은 곳을 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사할 때 귀찮으니까요.
짐을 정리하다보니 이전에는 꼭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던 물건들도 이제는 별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책도 제게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것 이외에는 다 처분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변한 것을 보니, 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나봐요.
그것이 딱히 섭섭하다거나 아쉽지 않더군요. 불완전한 자아를 메꾸기 위해 소유함으로 만족을 느끼기 보다는 그저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에서 충분히 만족을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이제 어른이 된 것이 아닐까! 하며 기쁨을 느낍니다.
짐을 정리하다보니 이전에는 꼭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던 물건들도 이제는 별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책도 제게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것 이외에는 다 처분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변한 것을 보니, 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나봐요.
그것이 딱히 섭섭하다거나 아쉽지 않더군요. 불완전한 자아를 메꾸기 위해 소유함으로 만족을 느끼기 보다는 그저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에서 충분히 만족을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이제 어른이 된 것이 아닐까! 하며 기쁨을 느낍니다.





덧글
ALICE 2009/05/04 16:05 # 삭제 답글
헐..어디쯤으로 이사하는데?
헤니히 2009/05/05 15:49 #
엘리스양/ 상,중,하계 셋 중 하나가 될 것 같소. 후후!
2009/05/07 22:2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헤니히 2009/05/12 02:07 #
비밀글님/ 예 보내드릴게요.빌려주실때 천천히 돌려드려도 된다시더니...;;;
여튼 잘 봤습니다. 빌려주신 것 보내드릴게요.
급한 것은 아니지요?
이달 말 이사니까 그 전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거에요.
아리샤인 2009/05/12 12:25 # 삭제
....빌려준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이게 급하게 독촉하는 게 되는 거니...책도 두껍고 무거운 것이고 하니 집에 공간 차지하지 않을 겸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그런 건데 내가 잘못한 거니..-ㅅ-;;;
어쨌든 이달 말 안에 오는 걸로 알고 있을게.
이사 잘 해.
아리샤인 2009/05/12 12:27 # 삭제
아, 1회 서플 보고 오는 길이었으니 2년은 아니고 1년하고 두어달이로군.어쨌든 잘 부탁해요/
헤니히 2009/05/18 00:29 #
엉... 앞뒤 설명 없이 한국에도 안계신데 보내달라고 하셔서 혹시 제가 뭘 잘못한건가 살짝 오해했었나봐요.(설마 이분이 우리 관계를 정리하려는거야? 이런 줄 알고 섭섭한 마음에...) 필요한 분이 있었구나... 이래서 직접 대화가 필요한 것인데, 우리의 거리는 너무 멀군요...
아리샤인 2009/05/18 16:25 # 삭제
...-_- 아니, 왜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관계를 정리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거야.나 진짜 섭섭해질라고 하네..
정말로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으면
5년도 전에 빌린 돈 갚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겠니?
게다가 내 책을 내가 돌려받는 건데, 너에게 설명을 해야한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된다.
너니까 1년 넘게 빌려준 거지, 다른 사람이라면 반년 안에 돌려받으려고 독촉한단 말야.
내가 보고 싶어서 돌려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않겠니?
다른 건 몰라도 올해 들어서 네가 나랑 무슨 얘기만 하면
관계정리부터 말하고 있다는 게 진짜 슬프다.
내가 외국에 나가있으니 만나지도 못 하고 통화도 못 하고 있는데,
네가 뭘 잘못할 꺼리도 없는 거 아니니.
아니면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니.
그냥 말실수인 거니.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말하면 정말 다시 생각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싶어 우울하네.
지금은 말실수겠거니 하고 넘어가겠어.
그렇게 믿고 있을 테니까. 배신하지 말아줘.
이젠 날 실망시키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날 그냥 이용만 하는 거 아니지? 그렇지?
헤니히 2009/05/18 17:19 #
솔직히 이야기 하면 저도 섭섭해서 그래요.누님이 빌려주신 책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평소라면 별 생각 없었을 텐데.
메신저에서 솔직히 이야기하고 나서, "어떤 것이 맞는지 들어보고 판단해야하지 않겠니?" 이런 말씀을 하시고 나서, 제가 일 때문에 바쁘니까 "나중에 꼭 와서 마저 들어주세요."라고 말했는데 몇달동안 연락두절했을때 제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해보셨나요? 판단이 이미 끝났고 나와는 더 이상 대화 나눌 필요조차 느끼지 않게 된걸까... 하는 생각에 몇달간이나 괴로워했어요. 그런데 몇달 후에 드디어 겨우 연락이 되어서 반갑기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더니 안부전화도 아니고 따지는 전화였잖아요.
배신이라니, 제가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용이라고요? 저도 이건 말실수라고 생각하겠어요. 제가 누님을 좋아하고 누님도 절 좋아한다는 사실은 믿고 있어요. 하지만 서로간의 오해는 힘들어요. 후... 온라인이니 텍스트는 오해할 여지도 많고 표현에 한계가 있으니 이럴때야말로 진짜 대화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정말 멀군요.
아리샤인 2009/05/18 21:35 # 삭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완전 딴 이야길 해서 말 좀 해야겠다.내가 분명 그 때 얘기했잖아.
그 다음날 난 10년지기 친구들이랑 싸웠고 완전히 갈라서는 일이 생겨서
전화할 정신이 아니었다고 하니까, 이해해줬잖아.
내가 그걸 가지고 따져댔니? 네가 '오해에요'라고 하는 그 한 마디에 나는 '그렇구나'라고 넘어갔어.
내가 그 때 무슨무슨 말을 했냐고 하나하나 따지던?
너 눈치 빠르다면서 왜 내 마음은 눈치를 못 채?
10년지기 친구들이 갈라지는 상황에서 너마저 보내기 싫었어.
그래서 전화카드 사서 전화한거야.
정말로 그 날 날 바보만들 생각으로 그런 행언을 한 게 아니라는 대답만 필요했어.
너 그 날 내 목소리 얼마나 침체되어 있는 지는 기억해?
넌 내가 내 친구에게 상처받았다는 포스팅을 가지고,
네 이야긴 줄 알고 나와 인연이 끝이구나 생각하고는
연락 한 번도 덧글 한 번도 없었어.
그 땐 너도 힘든 일이 있고하니 제 정신이 아니었으니 그럴 거라 생각했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저 책 돌려달라고 했을 뿐인데
또 인연을 정리하는 줄 알았다고 하니 섭하잖아.
왜 책 돌려달라는 한 마디에 인연정리를 떠올린 걸까.
내가 무슨 생각이 들겠어.
그냥 네가 말실수했다고 하면 넘어갔을 건데.
그리고 날 이용했다는 건 네 입으로 직접 나한테 한 말이야.
그래, 전화하자.
은행 좀 다녀오고 전화카드 사서 전화할테니 전화받아라.
근데 내가 좀 흥분해서 대화가 될 지 모르겠다.
헤니히 2009/05/18 22:54 #
이히; 죄송했어요. 덥썩부빗~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오해하지 않을게요.
용서해주세요!!!
참, 일단 빌린 책이랑 다 같이 해서 보내드릴게요.
빌려주셔서 고마웠어요!